기증자료 모아

429,752 그램

37,109개의 포스트잇

성평등아카이브는 2015년 5월 전국에서 회수된 강남역살인사건의 추모 포스트잇 371,109 개를 분석했습니다.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역과 경희대, 이화여대가 전체의 63%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. 그 다음으로는 부산, 대구, 전주, 대전의 순이었습니다. 3만7천1백9개의 추모 포스트잇은 성평등아카이브에 모여 기록되었습니다.

수거 장소 포스트잇 수 비중(%)
서울 23,202 63%
부산 5,468 15%
대구 3,214 9%
광주 583 2%
대전 1,124 3%
부천 654 2%
울산 1,198 3%
청주 434 1%
전주 1,232 3%
합계 37,109 100%

429,752개의 단어들

성평등아카이브는 추모 포스트잇 375,142개에 어떤 단어들이 있는지 분석해 봤습니다. 가장 많이 나온 단어나 문장은 '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' 였습니다. 이 글귀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. 그 외에도 모두 다섯 가지로 추모글의 유형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. 분석도구는 Omeka의 ngram 플러그인을 썼습니다. 

1그램 : 가장 많이 나온 한 단어

2그램 : 가장 많이 나온 두 단어

3그램 : 가장 많이 나온 세 단어

3그램 > 01.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

가장 많은 유형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문구였습니다. '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'가 쓰여진 포스트잇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. 

3그램 > 02. 살 女 주세요

두 번째 유형은 이 사건이 묻지마 살인이 아닌 여성혐오 범죄라는 메시지였습니다. 고인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되었으며, 나는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.

3그램 > 03.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

세 번째 유형은 이러한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글들입니다.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,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바램과 다짐들이 담겨 있었습니다.

3그램 > 04. 5월 17일 새벽 1시, 얼마나 무서웠나요?

네 번째 유형은 사건이 발생한 5월 17일 새벽 1시, 사건 현장에서 느꼈을 한 여성의 두려움과 공포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글들입니다. 시민들은 꿈을 못다 이루고 숨진 23세 고인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는지, 언니의 꿈은 무엇이었는지 물었습니다.

3그램 > 05.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

다섯 번째 유형은 고인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 메시지입니다. 나 또한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, 나를 포함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미안해한다는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