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권통문

  • 목록유형 사건
  • 공간 서울
  • 시작일 1898-09-01
  • 내용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의 양반 여성이었던 이소사(李召史), 김소사(金召史)의 명의로 「여학교 설시통문(女學校設施通文)」, 즉 「여권통문(女權通文)」이 발표되었다. 「여권통문」의 내용은 문명개화를 이루는 데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참여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으며,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평등하게 직업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. 통문은 특히 여성이 교육받아야 할 당위성과 권리를 강조하였다. 문명개화한 국가의 여성은 어려서부터 남성과 마찬가지로 학교 교육을 받아 남성과 같은 재주와 권리와 신의를 갖고 있으며, 이 때문에 여성이 남성에게 구속받지 않으며 동등하다는 것이다. 즉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 교육이 급선무라고 인식했다.「여권통문」이 발표되자 양반 부인들을 비롯하여 일반 서민층 부인들과 기생들도 그 주장을 지지했다. 「여권통문」을 발표했던 여성 인사들과 지지자들은 찬양회라는 최초의 근대적 여성 단체를 조직하였다. 회장에는 양성당 이씨, 부회장에는 양현당(養賢堂) 김씨, 총무에는 창길당 이씨와 양진당 태씨, 사무원에는 정길당 고씨가 선출되었고, 창설 당시에는 약 400명의 회원이 있었다.